달달하고 상콤한 수제 자몽청 만들기 (설탕 비율/숙성기간)
안녕하세요! 스페인 부르고스 꼬꼬입니다.
얼마 전에 부르고스에서 스시집 하는 중국인 친구가, 대왕 자몽을 선물해줬습니다!!!
살아생전 이렇게 큰 자몽은 처음 봅니다.
선물받은 대왕 자몽이 얼마나 크나면요.
▼
엄청 크죠... 옆에 귤도 작은 귤이 아니에요.
큰 귤이에요.
와 무게를 재보니 거의 1kg에 달하는 자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껄껄껄
이제 수제 자몽청을 만들어 볼까요?
재료는 정말 간단합니다.
-자몽
- 설탕
- 유리병
- 레몬즙
정말 자몽만 있다면 집에서 수제 자몽청 쉽게 만드실 수 있어요.
우선 자몽을 껍질을 씻어주세요.
어차피 껍질을 벗기고 안에 자몽 속만 쓸거라,
저는 식초물에 5분 정도 담그고 굵은소금으로 씻어주었어요.
겉껍질을 벗겼더니, 100g 이상이 빠졌네요.
하지만 저 속 껍질도 굉장히 단단해 보이는데.....
네. 그렇습니다.
속 껍질도 겉껍질과 비슷하네요.
무슨 도화지처럼 두꺼웠어요.
다행히 벗기기는 쉬웠네요.
이제 또 안 껍질과 속을 분리해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단단한 느낌의 자몽이라 그런지
분리가 굉장히 쉬웠어요.
수분감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즙이 흐리거나 손에 묻지 않았습니다.
색은 일반 자몽과는 다르게 약간 색이 희미한 자몽이네요.
덜 달지 않을까 싶어 조금 먹어봤는데
아이고야 세상 맛있는 자몽입니다.
역시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 돼요!!
껍질 속껍질 안 껍질 다 제거하고 나니
대략 660g이 나오더군요.
껍질이 300g이었던 대왕 자몽이었습니다.
2개의 그릇으로 나누었습니다.
*중요 OJO*
여기서 자몽과 설탕의 비율은
1:1 일대일
입니다.
우선 저기에 담긴 자몽이 300g이니
설탕도 300g을 넣어주시면 되는데
저는 50g을 뺀 250g을 넣었습니다.
(설탕을 조금 덜 넣을수록 유통기간이 조금 짧아집니다)
설탕을 넣은 후에 휘적휘적 잘 섞이도록 저어주세요.
레몬즙이 있으시다면,
레몬즙을 각각 1스푼~2스푼 정도 넣어서 같이 섞어주세요.
(안 넣으셔도 무방합니다. )
이제 유리병을 소독해서 준비해 볼게요!
자몽청을 넣을 유리병을 준비해 줍니다.
저는 알깜포 1유로 행사 때 사놓았던 유리병입니다. :)
(중국 마트에서도 비슷하거나 똑같은 유리병 싸게 팔아요!)
유리병을 먼저 퐁퐁으로 잘 씻은 후,
찬물을 냄비에 받아 유리병을 넣고 끓여주세요.
처음부터 찬물일 때 유리병 넣고 끓이셔야 합니다.
절대로 뜨거운 물에 유리병을 넣으시면 안 돼요! 바로 깨집니다.
주의하세요!
10분 정도 끓는 물에 소독해주세요.
소독하지 않고 쓰면 나중에 곰팡이가 쉽게 피고 금방 자몽청이 상하게 됩니다.
귀찮더라도 소독은 필수입니다!
소독을 마친 유리병은 꺼내서 말려주세요.
따로 물기를 닦지 않아도, 뜨거운 열 때문에 저절로 마른답니다. :)
대략 만든 지 3시간 후,
설탕이 서서히 녹기 시작합니다.
중간중간 아래 가라앉은 설탕을 섞어주세요!
(설탕이 녹기 시작하면서 다시 그릇 1개로 합쳤습니다.)
자몽청 만들고 반나절 지나니
이렇게 잼처럼 설탕의 거의 다 녹았네요! ^^
가라앉은 설탕이 많이면 좀 더 섞어 기다리고
거의 다 녹았으면 유리병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제 경험상 설탕이 녹기 전에 유리병에 넣으시면
설탕 녹는 시간이 배로 걸립니다.
웬만하면 하루 정도는 유리병에 넣지 말고 실온에 보관하신 후
유리병에 담는 게 좋아요. ^^
짜잔!
미리 소독해둔 유리병에 이쁘게 담아주시면
정말 수제 자몽청이 완성 :)
뚜껑을 닫기 전 랩으로 밀봉해주세요~
하루정도 더 실온에 두고 냉장고에 넣어 주시면 됩니다.
수제 자몽청 숙성기간
- 상온에서 2~3일 정도 숙성 뒤,
냉장보관 3일 후 드시면 됩니다.
수제 자몽청 유통기간
- 설탕량에 따라 다르지만, 만들고 6개월 이내에
개봉 후에는 3개월 내로 빨리 드시면 돼요.
집에서 만드시면 보통 대용량으로 만드는 게 아니기에,
유통기한 걱정 없이 금방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여름엔 자몽에이드로
겨울엔 자몽차로
자몽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수제 자몽청 만들기!
한번 도전해보세요~ :)
연말 지인 선물로도 최고인 꼬꼬의 수제 자몽청 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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