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순대 모르시야 데 부르고스 (Morcilla de Burgos)
+모르시야 먹는 방법
안녕하세요! 스페인 부르고스 꼬꼬입니다.
외국에 살다 보면 한국음식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저는 한국 음식 중 떡볶이와 순대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외국에서 순대를 구하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예요.
떡볶이는 뇨끼나 밀가루를 반죽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순대를 집에서 만들기란 쉽지 않죠.
But, 걱정하지 마세요.
스페인에도 순대가 존재합니다.
바로 모르시야 Morcilla인데요.
▼
(마트에서 이렇게 포장되어 판매합니다. )
돼지피로 만들어진 순대입니다.
맛과 생김새가 한국 순대와 매우 흡사합니다.
한국 순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 순대는 당면이 들어가는 방면에
스페인 순대는 쌀을 이용해 만듭니다.
메르까도나(Mercadona)에서 두 종류의 모르시야를 판매하는데,
양파가 첨부된 것과 첨부되지 않은 것으로 판매 중입니다.
제가 산 빨간 포장지의 모르시야는 양파가 첨부된 순대입니다. : )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제가 산 모르시야는 330g에 1.48 유로에 구입!
(약 2천 원)입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지요?
유통기한은 내년 (2021년) 1월까지 입니다.
대략 1달 정도 되네요.
포장을 벗기면 요염한 순대가 등장
저기 잘린 순대는 이틀 전 먹고 남은 순대입니다. 하하
한국 순대보다는 상당히 굵은 느낌의 스페인 순대
쌀로 만들어서인지 묵직합니다.
그럼, 스페인 순대 모르시야 (Morcilla) 먹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양끝의 꼬다리 부분은 제거해주세요.
모르시야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두께는 1~1.5센티 정도 순대보단 조금 더 두껍게 잘라주세요.
정말 한국 순대와 비슷하죠?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이나 식용유를 둘러줍니다.
올리브의 나라 스페인
저는 당연히 올리브유를 둘러줬어요. ^^
프라이팬에 올리자마자 색이 더 검게 변한 모르시야!
더욱더 한국 순대와 비슷해집니다. : )
중 불에서 뒤집어 가며 노릇노릇 더 구워주세요.
겉면이 바삭한 느낌이 난다면 불을 꺼주시고,
접시에 옮겨 주세요!
벌써 완성입니다!
저는 느끼함을 잡아줄 콜라와,
그린 올리브와 함께 세팅했습니다.
스페인에 살면서 싱싱한 올리브를 맘껏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네요.
소금도 준비해주었습니다.
(고춧가루는 고운 고춧가루가 없어.. 입자가 큰 고춧가루로.. )
근접샷 모르시야 데 부르고스
겉바속촉의 스페인 순대입니다.
바삭바삭하게 구워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 모르시야를 삶거나 쪄서 드시는 것보단
이렇게 프라이팬에 구워드 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레스토랑에서도 보통 굽거나 튀겨서 나오고, 훨씬 맛있답니다.
바삭바삭 스페인 순대 모르시야
소금도 찍어 한 입!
+ 사실 먹다 느꼈지만, 굳이 소금 안 찍으셔도 간이 돼있어요.
소금은 제외해줍시다.
옆면이 순대와 완전 판박이네요.
모르시야 구입하셔서, 껍질을 제거하는 분들도 계신데
껍질도 순대처럼 드실 수 있어요! 걱정 마셔요. :)
역시 쌀로 만들어 조금만 드셔도 속이 든든합니다.
(저는 너무 맛있어서 한 줄 흡입을..)
다음번엔 떡볶이도 만들어 같이 찍먹 해먹어야겠네요.
참, 맛은 한국 순대와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한국인 분들이라면 대부분이 좋아하실 만한 맛입니다.
● Morcilla de Burgos ●
모르시야 이야기
모르시야는 스페인 전역에서 먹어볼 수 있고,
쉽게 마트에서 구입도 가능합니다.
지역에 따라 들어가는 재료, 조리법 조금씩 다르고요.
포장지에서 보셨듯이 이름이 Morcilla de Burgos 죠?
뜻은 부르고스의 순대입니다.
모르시야는 제가 살고 있는 스페인 북부 지방인 부르고스에서 만든 것이 최고라 알려져 있습니다.
스페인 모르시야의 원조 부르고스!! (짝짝짝) 괜히 뿌듯하네요.
메르까도나에선 부르고스 VILLARCAYO라는 지역 상품을 판매하는데요!
부르고스 출신의 저의 남편 말론 SOTO PALACIOS (소또 빨라씨오스)지역의 모르시야 가 최고라고 합니다.
바로 이 제품인데요,
조금 큰 규모의 마트 까르푸나 알깜포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부르고스를 지나가는 순례자 분들이나,
여행객분들 부르고스에 오시면 모르시야를 꼭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물론 마트에서도 판매하니, 부르고스 오시지 않아도 한 번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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